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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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 공포특집.
2011년 08월 12일 오후 06:08

며칠 전부터 꿈에, 눈 한쪽이 도려내진 고양이가 자꾸만 나오는데, 아무래도 얼마전에 빌려온 도록에서 이 그림을 보고나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벌써 사흘째, 한쪽 눈이 없는 고양이가 꿈에 나와서, 그 하나뿐인 눈으로, 꿈속에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 오늘밤에도 꿈에 나오면, 나미의 빙글빙글이라도 불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그저 속만 태우고 있지. 아니 정말로, 내가 그저 바라만 보고 있고, 그저 속만 태우고 있다. 그래서 늘 우리가,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것 같다.
Pablo Picasso, La Celestina, 1904, Oil on canvas, 70 x 56 cm, Picasso Museum, Pari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