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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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엣가시,
2012년 05월 14일 오후 11:05

결국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단 사실이 못내 참담하다. 누군가를 앎이 삶을 이렇게 상처주리라고 생각한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언젠가 누군가 내게 손엣가시 같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내가 손엣가시가 되었음을 알고있다. 손에 쥐려고 하면 할 수록, 더욱 아프게 될 것이다. 충분히 오래 생각했고, 더 이상의 다른 방법이 없다 믿는다. 분명히 오래 후회할 것임을 알지만, 후회한다고 해도 더는 어쩔 수가 없다. 결국엔 나도 이런 사람일 뿐이다.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나를 보호하지 않으면, 나는 정말, 살아갈 수가 없다.
Odilon Redon, Red Thorns, Date unknown, Pastel on paper, 51.5 x 37 cm, Private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