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씩, 우리의 거리를 의심하게 된다.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늘었다 줄었다를 때때로 반복한다. 어느날의 나는 네게서, 더는 좁혀질 수도 없는 가까운 거리의 사람이 되었다가, 또 어느날의 나는, 네게서 오만광년은 떨어진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내가 네게서 오만광년 밖의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내가 멀리, 아주 멀리 나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