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이 풀리니, 또 눈이 시었다. 원래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눈물이 적어지는게 아니었나? 아무래도 나는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어려지면 좋으련만, 쓸데없이 마음만 자꾸 어려진다. 요즘은 정말 걸핏하면 마음이 산비하다. 시도때도 없이 콧잔등이 시큰하다. 오늘은 정말, 누군가 안아주면 부서질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