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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째푸린 꿈.
2012년 08월 29일 오전 11:08

지난 밤엔 무척이나 희미한 꿈을 꿨다. 마음이 흐려져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인지, 눈앞이 흐려져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것인지 무엇인가 나는 애매모호하기만 했다. 눈앞을 가렸던 부유스름한 안개가 내 눈머리에 눈곱처럼 자꾸 끼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손을 들어 눈에서 안개를 몇번이고 떼어냈다. 이따금씩 눈을 부비면, 순간 아주 잠깐동안 모든 것이 선명해졌다. 너무도 색이 선명해서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이건 절대로 꿈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제는 잔뜩 째푸린 새벽이 쉽게 밝아오지 않았다. 머리가 자주 어뜩어뜩하여 잠을 설쳤다. 나는 어떡어떡하나 싶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꿈은 희미하기만 했다.
Charles Blackman, Girl dreaming, 1953, Oil on hardboard, 80.6 x 110.1cm, Courtesy Brett Whiteley Studio and the Art Gallery Society of New South Wales, Sydney, Austr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