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주는, 3월부터 바뀐 업무로 너무 많이 바빴다.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졌다. 나는 내가 왜 업무를 바꿨더라.하고 때때로 후회라도 하고 싶었지만, 정말이지 학교에서는 그럴 시간조차 없었다. 하루는 무섭도록 빨리 지나갔으며, 그리고 나는 하루가 다르게 늙어갔다. 지난 삼일동안 나는 나의 몸과 마음을 너무 고생시켰다. 금요일 늦은 오후가 다 되어서야, 사무실에서 다 끝냈다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같이 일하는 쌤들의 박수를 받았다. 헌데, 어찐지 나쁜 일을 하고, 칭찬을 받은 기분이라 기분이 이상했다. 사실 나 역시도, 그토록 고생했던 나를 기특하다 여기고 싶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기특한 일은 아니었다. 내가 잘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끝은 났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이 겨울도 결국 이렇게 끝이 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