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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태풍.
2011년 06월 01일 오후 06:06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고, 그래서 이또한 지나가리라지만, 나는 사실, 이대로 지나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까무라칠 정도의 천둥과 번개 속을 지나고, 비가 내 속으로 내리 꽂혔던 날들도 이미 진작에 다 지났다. 그리고 나는 요즈음, 잠시 잠깐의 태풍의 눈 속에 숨어 들어 살고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안전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내가 아무리 뛰어도, 절대로 이 태풍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대로, 이 태풍 속에서 숨어살고 싶다는 마음을, 좀처럼 버릴 수가 없다. 이 비구름이 다 지나고 나면, 곁에 네가 남지 못한다. 네가 휩쓸려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 네가 내 생에서, 지나간다.
Giovanni Boldini, Dopo L'Uragano(After the storm),1842-1931, 45 x 45 cm, Collezione Boldini, Pistoia.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