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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촉.
2013년 01월 25일 오전 01:01

겨울탄다. 이번 겨울은 유독 더 추운 것 같다. 이런식으로 반복되는 추위에 이제는 익숙해져야 하는데, 좀처럼 적응이 안된다. 아까 텔레비전에서 우연찮게 흘려들은 기상예보는 오늘 밤 사이에는 날씨가 곤두박질 친다고 말했다. 세상에 곤두박질 친다는 말을 날씨에도 쓸 수 있구나.. 그렇다면 이제는 날씨도 폭락한다. 여러분, 날씨가 밤사이 폭락했습니다.
마음이 건조하다. 누군가에게 아쉽거나 싫은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될 때마다, 나는 내가 오늘의 겨울처럼 메마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날로 어떤 관계는 점점 더 건조해진다. 관계에도 속당김이 생겼다. 밤마다 열심히 찍어바르는 크림이 여기에는 쓸모가 없다. 차라리 마음에도 크림을 찍어 바를 수 있다면 좋겠다. 촉촉하고 싶다. 마음이 촉촉촉. 허나, 눈가만 촉촉촉.
Paul Gauguin, Winter Landscape, 1879, Oil on canvas, 60.5 x 80.5 cm, Museum of Fine Arts, Budapest, Hun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