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어도, 가끔씩 우리가 같은 곳에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다. 사실 우리가, 서로 같은 곳을 보지 않으니 당연한 일이다. 네가 내 앞에서 말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가끔 네 말이 귀에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종종, 귀가 먹먹해진다. 종종, 나는 가슴이 먹먹하였다. 함께 있어도, 내가 꾸는 꿈과, 네가 꾸는 꿈의 거리는 너무 멀고 가파르다. 그래서 나는 거기에 다다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