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선을 긋는 보호본능이 자꾸 나를 부추기고 있었다. 나는 나에 대한 여러 겹의 환상과 끝없는 보호본능을 가진 사람이다. 나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응석을 부릴 수가 없었는데, 그런 내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내가 내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 뿐이었다. 결국에는 내가 나를,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우고 만 것 같다. 때때로, 내가 내 스스로를 과잉보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지금이 그렇다. 이건 과잉보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