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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이 빤하다.
2011년 10월 13일 오후 05:10

불투명한 사이에서, 굳이 관계를 정리하는 어떤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그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거라는 걸 안다. 진작에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관계였다면, 처음부터 우리가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관계에 빠지지도 않았을테니까. 그래서 나는 때때로, 사람 사이의 안개숲을 지나야 했고, 때문에 시야가 자주 흐려졌다. 그래서 나는, 자주 사람의 숲에서 길을 잃었다. 이 속에서 길을 찾으려 하면, 언제나 모든 것이 정리되어 끝났다. 그러나, 나는 단지 투명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내 속은 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속이 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이 되기를 원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Katherine Parker, Smoke, 2007, Oil on canvas, 60 x 54 inches, Spanierman Gallery, New York, United States of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