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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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고래.
2011년 12월 13일 오전 02:12

손이 냉골이다. 내 손바닥 밑 구들장 사이로, 불기운이 아니라, 한기가 구석구석 파고드는 것 같다. 온종일 손이 너무 시렵다. 그 때문에 마음이 이렇게 까닭없이 시렵다. 이 마음을 부지깽이로 샅샅히 헤쳐보아도, 다시 마음을 지필만한 불씨가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다. 사실 그 아무도 내게 불을 때지 않는다. 오늘은 불이 나지 않을 것이다.
Albert Reuss, Woman in an Empty Room, 1889-1975, Oil on Canvas, 61 x 46.5 cm, Shipley Art Gallery, Newcastle-upon-Tyne, United Kingdom.